✅ 전세의 월세 전환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의 진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글로벌 부동산 기업들이 속속 한국 임대주택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에 대해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전세사기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전세의 월세 전환 현상이 가속화되고,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월세에 대한 수요와 월세가가 높아진 게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임대시장 진출을 이끌고 있는 주된 요인인데요. 글로벌 부동산 기업들이 시장에 내놓으려 하는 임대주택은 아직까지는 주로 고급주택 유형에 집중돼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한국 진출은 앞으로 국내 임대시장에서 ‘기업형 임대사업자’의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초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희 자리톡 임대인 회원님들과 같은 개인사업자 임대인들 입장에서는 임대시장에서 새롭고 강력한 경쟁자와 맞닥뜨리게 된다는 뜻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 회원님들께서는 이 같은 시장 동향에 대해서도 미리미리 잘 파악하고 계셔야 하는데요. 지금부터는 어떤 글로벌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국내 임대시장에 진출하려 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 글로벌 부동산 기업들 대거 서울 임대시장 진출

최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계 3대 부동산 개발업체로서 약 13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의 하인스가 서울 신촌 일대에서 임대주택 사업에 진출할 예정인데요. 서울 핵심 입지의 건물을 매입한 뒤 임대주택으로 운영하겠다는 게 하인즈의 전략입니다. 미국의 유명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또한 홍콩계 공유주거 기업인 위브리빙과 협업해 기존 호텔을 고급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데요.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을 리모델링해 프리미엄 임대주택으로 시장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미 동대문구에서는 임대주택 '위브플레이스 회기'를 선보인 바 있고요. 운용자산이 60조원에 달하는 영국 푸르덴셜생명 계열 부동산 투자사 M&G리얼에스테이트는 지난 8월 아시아 주거펀드를 조성했는데요. 이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건물을 매입한 뒤 이르면 내년(2025년) 상반기부터 서울 지역에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저희 회원님들도 그 이름은 잘 알고 계시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서울 금천구와 성북구에서 각각 195실과 60실 규모의 임대용 주거시설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또한 국내 임대주택 운영사인 에스엘플랫폼(SLP)과 손잡고 서울 강동구의 복합건물을 매입한 뒤 2025년부터 민간 임대주택으로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약 12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미국의 부동산 기업 JLL도 한국에 ‘하이엔드급(최고급)’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고요.

👉 몇 년 사이 전세의 월세 전환 현상 빨라지고 있어요

이처럼 최근에는 미국계 기업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부동산 기업들의 한국 임대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국내 임대시장에 진출하는 게 글로벌 기업들 입장에서도 ‘수지가 맞는 장사’가 됐기 때문이죠. 최근 몇 년 동안 전세사기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우려가 높아지면서 세입자들을 중심으로 ‘전세 포비아 현상’(전세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현상)까지 나타났는데요. 이에 따라 기존에는 전세로 시장에 나왔던 임대주택들의 상당수가 최근에는 월세로 전환됐죠.

👉 서울 아파트의 월세 비중도 56%

다른 유형의 주택에 비해 전세의 비중이 높은 편인 아파트만 봐도 이 같은 사실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서울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에서 전세의 비중은 50.9%, 월세의 비중은 49.1%로, 전세와 월세의 비중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전세사기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된 2023년에는 월세의 비중이 56.9%로 증가하며, 전세의 비중(43.1%)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2024년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2024년 서울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에서도 월세의 비중은 56.0%, 전세 비중은 44.0%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 12월 월세의 비중이 52.6%(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기준)로 가파르게 솟구친 이후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가 뚜렷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 월세가도 함께 오르고 있어요

이처럼 월세의 비중과, 월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월세가격도 자연스럽게 함께 상승하고 있는데요.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월세가격지수는 117.9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관이 조사한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아파트 월세가격지수 역시 지난 10월에 119.6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요.

👉 1·2인 가구의 비중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요

월세 선호 현상은 앞으로 점점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1·2인 가구의 증가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때문이죠.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1인 가구는 783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1·2인 가구로 보다 범위를 넓히면 전체 가구의 6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30년에는 이 비중이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요. 그리고 쉽게 예상하실 수 있듯이 1·2인 가구일수록 월세 방식으로 거주하는 비율이 높은데요.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4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45.1%가 월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는 2022년보다 8.9%포인트 증가한 수치이고요. 1·2인 가구일수록 초기 자금 부담이 적은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앞으로 1·2인 가구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들이 월세를 선택하는 비율도 함께 오르고 있으니 결국 월세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죠.

👉 임대시장의 기업화가 예상됩니다

글로벌 부동산 기업들을 비롯해 기업들이 속속 국내 임대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월세 중심의 임대시장은 기업들 입장에서는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해외 기업들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임대시장 진출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번 글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임대시장에 속속 진출하기 시작했다는 사실과 국내 임대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안내해 드렸는데요. 이번 글이 저희 자리톡 임대인 회원님들의 현명한 임대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번 글은 여기서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